이번 주 목요일, 3,000만원짜리 예금이 만기된다.
처음에는 이 돈을 그대로 투자할 생각이었다.
“예금 만기되면 이번에는 주식이나 ETF에 넣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만기가 다가오니 다시 계산해봤다.
그리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번 3,000만원은 그냥 안정적인 예금으로 다시 넣기로 했다.
왜 투자하려던 돈을 다시 예금에 넣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나는 이미 매년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연금저축과 IRP 같은 절세계좌를 중심으로 연간 약 900만원 + α를 투자하고 있고, 별도로 청년 적금도 유지하고 있다.
즉, 내 돈이 전혀 투자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매년 꾸준히 시장에 들어가는 돈이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만기된 3,000만원까지 무조건 주식이나 ETF로 밀어 넣는 게 맞을까?
이번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3.8% 예금금리였다
특히 이번에 눈에 들어온 건 3.8% 수준의 예금금리였다.
게다가 내가 가입할 수 있는 조건에서는 이자소득에 일반적인 15.4%가 아니라 1.4% 수준의 세금만 적용되는 조건이었다.
3,000만원을 3.8%로 넣는다고 단순 계산하면 세전 이자는 연간 약 114만원이다.
| 구분 | 금액 |
|---|---|
| 예치금 | 3,000만원 |
| 금리 | 3.8% |
| 세전 이자 | 약 114만원 |
| 1.4% 과세 가정 세금 | 약 1만 5,960원 |
| 세후 이자 | 약 112만 4,040원 |
물론 실제 적용되는 세제 조건이나 상품의 가입 조건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이 정도의 확정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3,000만원 전체를 주식시장에 추가 투입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미 매년 시장에 돈을 넣고 있다
이 부분이 이번 결정에서 가장 중요했다.
만약 내가 지금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고 있는 돈이 거의 없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매년 절세계좌를 활용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연금저축과 IRP 등을 통해 매년 약 900만원 이상을 시장에 넣고 있고, 여기에 추가 투자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 3,000만원을 예금에 넣는다고 해서 “투자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투자와 안전자산의 역할을 나눠놓는 것이다.
매년 들어가는 투자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번에 만기된 3,000만원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현금성 자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투자를 오래 하다 보면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시장이 계속 오를 때는 현금이 아깝게 느껴진다.
“이 돈도 주식에 넣었으면 더 벌었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때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돈이 있는 사람이 훨씬 편하다.
이번 3,000만원을 예금으로 묶어놓으면 당장 기대수익률은 주식보다 낮을 수 있다.
하지만 대신 원금 변동 없이 이자를 받으면서 다음 투자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특히 이미 매년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 선택이 더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한국 증시가 고점이라고 생각해서 예금에 넣은 것도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다.
이번에 예금으로 결정했다고 해서 내가 “한국 증시는 이제 고점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아직 한국 증시에 더 갈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저PER 기업도 있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있고, 앞으로 성장할 산업도 남아 있다고 본다.
그래서 기존에 하고 있는 투자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한국 증시가 더 오를 것 같다”는 생각과 “지금 가진 3,000만원을 전부 주식에 넣어야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
투자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속도를 조절하는 것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나 스스로에게도 이 부분을 계속 생각했다.
“나는 투자하는 사람인데 왜 예금에 넣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투자는 무조건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서 자산을 배분하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매년 상당한 금액을 절세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3,000만원까지 무리해서 투자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확정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예금이 있다면 그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3,000만원의 결론
결국 처음 생각과는 반대로 결정했다.
예금이 만기되면 투자하려고 했지만,
3.8%의 괜찮은 금리와 낮은 세금 조건을 확인하고 다시 예금에 넣기로 했다.
이미 매년 약 900만원 + α를 절세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고, 청년 적금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이번 3,000만원까지 억지로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나는 한국 증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직 저평가된 기업과 앞으로 성장할 산업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투자할 돈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지금 당장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3,000만원은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기존 투자금은 계속 시장에 투입한다.
그리고 언젠가 시장이 크게 조정받거나 더 좋은 투자 기회가 왔을 때 다시 이 돈의 역할을 고민해볼 것이다.
이 글은 '3,000만원 투자 프로젝트'의 프롤로그가 아니다
처음에는 이 3,000만원을 투자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결정하고 보니 오히려 이것도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도 투자 기록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 예금이 다시 만기됐을 때 나는 또 고민할 것이다.
그때는 지금보다 금리가 낮을 수도 있고,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올라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시장이 크게 빠져 있을 수도 있다.
그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번 글은 그때의 나와 비교하기 위한 기록이다.
3,000만원을 투자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투자 결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이 선택이 꽤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만기일에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그때 다시 기록해보자.
※ 본 글은 개인적인 자산관리 및 투자 판단을 기록한 글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매수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예금의 실제 적용금리와 세제혜택은 금융기관 및 상품별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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